정치/사회

시진핑 "'제로 코로나', 가장 효과적 대응법…경제 영향 감수해야"

SCMP "中, 최종 승리 선언까지 제로 코로나 강행할듯"
전문가 "中, 향후 2~3년간 제로코로나 지속" 전망

뉴스1 제공2022.06.30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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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홍콩에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2017년 홍콩에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올 가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전례없는 3연임에 도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관용 '제로 코로나' 방침을 재확인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보고된 우한에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인민의 안전과 건강을 해칠 위험을 무릅쓰느니 차라리 일시적으로 경제 발전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큰 인구 기반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집단 면역' 또는 '위드 코로나'를 추구할 여유가 없다"면서 "만일 우리가 집단 면역 또는 위드 코로나를 추진한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급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제로 코비드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대응"이었다면서 "중국은 팬데믹에 대한 '최종 승리'를 선언할 때까지 무관용 법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CMP는 시 주석의 이날 발언에 대해 3선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을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국가 방향의 기조를 세운 것이라면서 저조한 코로나19 사망자 수와 확산세는 시 주석의 정치적 성과로 평가받는다고 분석했다.

래리 후 맥쿼리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제 성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를 원한다면서 "그들은 한 가지 목표를 선택하기 보다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기되기는 힘들겠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완화되는 방향으로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즈호증권의 세레나 저우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로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발언은 중국이 향후 2~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한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경제가 강한 반등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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