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익희 HDC현대 산업개발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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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오섭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은 올 초 신축 아파트 공사 도중 붕괴한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에 대해 주거지원방안을 물었고 정 대표는 "제가 2월에 부임했다"고 답했다. 이는 올 1월 아파트 붕괴사고가 일어난 후 정 대표가 2월에 부임했기에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른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에 조 의원은 "2월에 부임했어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럼 이 자리에 뭐 하러 왔느냐"고 질타했다. 한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고양시을)은 입주자 대표들이 사고 수습에 대해 책임과 협상을 요구하는 부분과 관련해 깊이 관여한 적 있느냐고 질문했고 이에 정 대표는 "제 소관 업무가 아니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HDC현산은 최익훈(CEO)·김회언(CFO)·정익희(CSO) 3인 각자대표 체제로 구성됐다. 정 대표는 안전을 담당하는 CSO로 입주예정자들과의 협상 부분을 담당하지 않았다는 게 답변의 요지로 풀이된다.
김민기 국토위원장은 "참사에 대한 안전과 재발방지, 피해자 보상 문제가 증인 채택의 이유인데 피해보상에 대한 권한은 없는 것 같다"며 "양당 간사는 종합감사 때 해당 권한을 가진 정몽규 HDC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데 합의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은 국감에 참석해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입주예정자 대표는 "5000명 넘는 입주예정자 중 우울증·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출산을 포기한 사람도 있다"면서 "그런데도 피해자를 우롱하고 마치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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