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

세뱃돈 1만원, "야박한데" vs "적당해"… 당신의 선택은?

정원기 기자VIEW 15,1822023.01.2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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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가 세뱃돈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세뱃돈 적정 액수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가 세뱃돈을 두고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세뱃돈 적정 액수에 대해 알아봤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아들이 올해 중학생이 되는데 세뱃돈을 얼마를 줘야 하지?"

"조카가 대학교에 합격했는데 세뱃돈을 올려야 하나?"

설은 한 해의 시작인 음력 1월1일을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 최대 명절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만남이 제한됐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3년 만에 대면 설 명절이 돌아왔다. 반가움도 크지만 적정한 세뱃돈을 두고 고민하는 이도 적지 않다. 세뱃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미취학 아동 '1만원'… 대학생은 '10만원 이상'
머니S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세뱃돈, 얼마를 줘야 할까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성인남녀 14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만원 혹은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42%인 5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두 번째로 많은 약 32%(454명)는 1만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세뱃돈에 대한 부담도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세뱃돈을 받는 나이가 성인에 가까워질수록 액수도 늘어났다. 미취학 아동의 경우 1만원을 선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전체에서 약 16%(228명)를 차지했다. 초등학생은 5만원(약 13%, 185명), 중·고교생은 5만원 이상(약 15%, 221명)이 가장 적정한 것으로 응답했다.

대학생은 얼마가 적당할까. 성인이 됐기 때문에 용돈 받을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학 합격의 기쁨과 10대 학생보다 많이 줘야 한다는 부담감 등의 영향으로 10만원 이상이 가장 많았다. 10만원 이상(약 15%, 213명), 5만원 이상(약 9%, 128명), 1만원 이상(약 3%, 47명) 순이었다.

세뱃돈 '부담'은 덜고 '덕담'은 챙기고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머니S와 인터뷰를 통해 설날 중요한 것은 새해 인사와 덕담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머니S와 인터뷰를 통해 설날 중요한 것은 새해 인사와 덕담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번 설은 3년 만에 찾아온 대면 설 명절인 만큼 세배의 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연학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세뱃돈에 대한 기록은 지난 1925년 '해동죽지'에 처음 등장했다"며 "기록상으로 100년이 안됐다"고 말했다. 이어 "설날 중요한 것은 새해 인사와 덕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바른 새해 인사와 덕담 방법을 소개했다. 정 연구관은 "아이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데 이것은 명령조여서 아랫사람이 하면 안 좋다"며 "절을 통해 어른에게 충분히 예의를 갖추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른들은 덕담으로 '돈 많이 벌어라' '건강해라' 이런 식으로 미래형으로 말한다"며 "원래는 '대학교에 합격했다며' '돈 많이 벌었다며' 식으로 완료형으로 덕담을 건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것과 차이가 있는데 이번 설에는 올바른 방법으로 인사·덕담을 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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