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46명 사상' 방음터널 화재 원인은?… 국과수 감정결과 보니

송혜남 기자VIEW 3,8632023.01.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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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최초 발화 트럭의 자체 과열로 시작됐을 것이라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방음터널 현장을 감식하는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 /사진=뉴스1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최초 발화 트럭의 자체 과열로 시작됐을 것이라는 감정 결과를 경찰에 전달했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방음터널 현장을 감식하는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 /사진=뉴스1
46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가 최초 발화 트럭의 자체 과열로 시작됐을 것이란 감정 결과가 나왔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사고 수사본부에 이 같은 감정 결과를 전달했다.

앞서 수사본부는 지난달 30일 현장감식에서 배터리 전기배선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차량 배기 계통의 열기에 의해 차체가 과열돼 매연저감장치 부근의 전선이 약해지면서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에 전달했다. 해당 트럭은 2009년식으로 노후됐으며 지난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전력이 있다.

경찰은 정비 불량 등 차량 관리 소홀에 의해 발화한 것으로 보고 폐기물 업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도로 관리주체인 ㈜제이경인고속도로에 대해서도 화재 직후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여부를 놓고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다만 방음터널 시공에는 특별한 위법 사항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본부는 트럭 소유 업체 대표 등 화재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입건한 상태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29일 오후 1시49분쯤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성남 방향 갈현고가교 방음터널을 달리던 폐기물 집게 트럭에서 처음 시작됐다. 트럭 운전자는 불이 나자 갓길에 정차했다. 이후 불길은 바로 옆 방음벽에 옮겨붙어 터널 전체로 번졌다. 이날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41명이 다쳤다. 또 터널 총 830m 중 600m 구간과 당시 터널에 고립된 차 45대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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