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을 다양화하라는 요구에 SK텔레콤이 30~100GB 구간 사이 맞춤형 5G 중간요금제와 청년·어르신용 5G 요금제를 출시한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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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23일 5G 요금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5G 중간요금제 4종과 청년 요금제 11종 및 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과 함께 시니어 전용 요금제 3종을 선보인다.
이러한 요금제 발표는 정부의 압박이 주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 요금제가 더욱 다양해야 한다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게 새로운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라고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까지 통신 시장의 독과점 구조를 언급하면서 통신 서비스 경쟁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SK텔레콤은 이미 나온 5G 중간요금제를 예로 들며 난색을 표했지만 정부의 강력한 요구에 결국 두 손을 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30~100GB 사이 데이터량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5G 맞춤형 요금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5G 중간요금제 베이직플러스(월 5만9000원)에 37~99GB 구간의 데이터를 추가하고 그만큼 요금을 더 내는 방식이다.
오는 5월1일부터 출시되는 이 요금제는 각각 데이터 37GB·54GB·74GB·99GB를 제공하며 충전할 경우 3000원·5000원·7000원· 9000원을 지불한다. 추가 요금까지 합산하면 6만2000원·6만4000원·6만6000원·6만8000원 등 총 4종의 5G 중간요금제가 나오는 셈이다.
데이터 제공량이 늘어나면서 데이터 GB 당 요금은 기존 요금제보다 저렴해진다. 24GB 제공 요금제는 GB 당 2458원이지만 37GB 제공 요금제는 GB당 1675원이다.
어르신과 청년 위한 전용 요금제도 마련… 정부 "다른 사업자도 출시하길 기대"
![]() SK텔레콤은 37~99GB 데이터 구간(월 6만2000원~6만8000원) 중간요금제 4종을 포함해 5G 청년 요금제 11종·청년 온라인 요금제 7종, 만 65세 이상 5G 시니어 요금제 3종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사진=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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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엔 가입 가능 연령 제한이 없었지만 이제는 각각 만 65세, 70세, 80세 이상이어야 가입할 수 있다. 신규 시니어 요금제는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해당 요금제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이후에도 추가 과금 없이 최대 1Mbps의 속도로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메신저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기본적인 동영상 시청에도 무리가 없다.
만 19~34세 이용자들을 위한 청년 요금제는 5G 일반 요금제 및 온라인 요금제와 월정액이 같다. 대신 월 4만3000원 6GB 요금제가 신설됐고 12GB·36GB·51GB·72GB·96GB·136GB·160GB·300GB를 확대 제공한다.
오는 6월1일 개시되는 청년 요금제에 가입하면 일반 5G 요금제보다 최대 1만원을 아낄 수 있다.
36GB 요금제는 데이터를 충전해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새로 만들어진다. 각각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을 내면 15GB·36GB·60GB·100GB를 충전할 수 있다.
청년 온라인 요금제는 월 3만원 6GB 요금제가 신설됐다. 기존 요금제보다 확대된 12GB·36GB·160GB·300GB를 준다.
정부는 SK텔레콤의 결정을 환영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연령별·구간별 이용자 특성에 맞는 요금제가 다수 출시되어 이용자들의 요금제 선택권이 확대되고 실제 이용자들이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 및 연령대에 맞는 요금제로 많이 이동할수록 이용부담 완화효과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의 다양한 요금제 출시가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타 사업자에서도 다양한 요금제 출시경쟁이 촉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일을 시작으로 통신 시장의 구조를 바꿔나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시장 경쟁을 통해 소비자 후생이 증대되고 통신 산업의 혁신과 발전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통신시장의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경쟁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6월까지 차질없이 마련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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