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쌀이 말했어(보랏빛소어린이 제공)
어느 날, 추수를 마친 벼 이삭의 머리카락에서 쌀 한 톨이 떨어진다. "어떤 계절이 궁금한가요? 다 말해 줄게요!" 쌀이 입을 열자 곳간 식구들은 홀린 듯 쌀의 주위로 옹기종기 모여든다. 요란한 등장에 보리는 질투가 나서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뾰족뾰족 가시 옷을 입은 알밤까지 나타나 곳간은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과연 수다쟁이 쌀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곳간은 다시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쌀과 보리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일까?
봄에 싹을 틔우고, 여름에 논에서 자라나고, 가을에 수확되는 쌀은 자신이 경험한 계절을 아름다운 어휘로 소개한다. 봄의 푸릇함, 여름의 싱그러움, 가을의 풍요로움 그리고 고요히 숨 쉬고 있는 겨울의 생명력까지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참새의 농사 수첩'을 눈여겨 볼 만하다. '모내기'란 무엇인지, '벼의 꽃'은 어떻게 생겼는지, '이모작'이란 무엇인지, '현미와 백미'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 우리 농작물의 생장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 쌀이 말했어/ 간장 글·그림/ 보랏빛소어린이/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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