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대다수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다. 2023.3.20/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50대의 경우 누적 치명률은 0.03%로 독감 전연령 평균 치명률인 0.05%보다 크게 낮다. 하지만 60대 이상은 치명률이 많게는 독감 대비 수십배로 껑충 뛴다. 고령층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기 위한 최대 관건이 되는 상황이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5일 0시 기준으로 40대 누적 치명률은 0.01%, 50대는 0.03%를 기록했다. 연령이 높아질 수록 치명률이 올랐지만 모두 독감 평균 치명률보다 낮은 수준이다. 0~39세는 0.01%보다 떨어져 상당히 미미하다.
반면 60대의 치명률은 0.12%로 50대의 4배가 됐다. 70대는 0.45%, 80세 이상은 무려 1.94%였다.
60대 중에서도 60~64세와 65~69세간 치명률 차이가 크다. 60~64세의 누적 치명률은 0.08%로 65~69세 0.16%보다 2분의 1 수준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즉, 위험 수위가 65세부터 급격히 높아진다는 얘기다. 당국은 올해부터 10~11월 중 연 1회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는데, 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고령층 기준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올려 잡았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대부분의 사망자는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사망자 100명 중 93∼94명은 60세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대응방법이) 코로나19 감염 전에 개량백신을 맞고, 감염된 이후에는 즉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 두 가지뿐"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재유행에 대비해 지난해 10월부터 2가 백신을 활용 중인 동절기 추가접종을 4월7일까지 진행한 뒤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지난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14%로 집계됐다. 60세 이상은 33%, 18세 이상은 14.8%이다. 12세 이상으로 확대하면 접종률은 14%로 더 내려간다.
동절기 추가접종 미참여자, 해외출국, 감염취약시설 외출 등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접종유지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 이후에도 12세 미만 소아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접종은 현행 인프라를 유지한다.
한편 당국은 이르면 4월 말 또는 5월 초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현재 심각 단계에서 경계로 등급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긴급위원회를 열고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할지 결정한다. 그 이후 우리나라도 위기평가회의를 거쳐서 위기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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