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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캐피탈사 부동산PF 위험노출액 5년 만에 4배↑

박슬기 기자VIEW 4,0282023.03.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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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사진=뉴스1
지난해 카드사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5년 만에 4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7년 말 부동산 PF 익스포저 수준을 100으로 가정해 지수로 환산하면 여신전문금융사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무려 432.6에 이르렀다. 5년 전에 비해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무려 4.33배로 급증했다는 얘기다.

현재 카드사에선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만 부동산 PF를 취급 중이다.

같은 기간 다른 2금융권 역시 급증세를 나타냈다. 저축은행은 250, 보험사는 205, 증권사는 167을 기록해 5년 전에 비해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각각 2.5배, 2.1배, 1.7배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증권사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2021년 말 3.7%에서 지난해 9월 말 8.2%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여전사은 0.5%에서 1.1%로, 저축은행은 1.2%에서 2.4%로, 보험사는 0.1%에서 0.4%로 상승했다.

시중은행들에 비해 안정성이 취약한 2금융권의 부동산 PF 위험노출액 규모가 급증하면서 한국은행과 금융당국도 위험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최근 발간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부동산경기 위축으로 사업추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분양주택이 증가하면서 대출의 상환 리스크가 증대됐다"며 "비은행금융기관 전반의 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심각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규제비율을 하회하는 금융기관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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