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기립해 있다. /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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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누리호 발사에는 3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한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한국형발사체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제작 총괄 관리, 발사 공동 운용 등의 과정에 참여, 향후 누리호 발사를 주도하기 위한 기술을 전수 받았다. 민간 기업이 누리호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한 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처음이다.
누리호 심장인 엔진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담당했다. 누리호 1단에 75톤급 액체엔진 4기, 2단에 75톤급 1기, 3단에 7톤급 1기까지 총 6개의 엔진 조립을 맡았다. 75톤급 엔진은 정상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고온·고압·극저온 등의 변화를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엔진 부품인 터보펌프, 밸브류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발사해 우주기술 검증, 지상 관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 발사대를 제작했다. HD현대중공업은 제2발사대 기반시설 공사를 비롯해 발사대 지상기계설비(MGSE), 발사대 추진제 공급설비(FGSE), 발사대 발사관제설비(EGSE)까지 발사대 시스템 전반을 독자 기술로 설계·제작·설치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했다.
특히 발사대시스템의 공정기술 국산화율을 100%로 끌어올려 한국의 우주강국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현대로템은 누리호의 연소시험을 맡았는데 발사 전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체의 성능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대기업 외에 강소기업들도 크게 활약했다. 특히 이번 누리호 3차 발사에 실린 8기 위성 중 부탑재위성은 루미르·져스텍·카이로스페이스 등 국내 강소기업들 제작했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으로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우주 분야 시장조사 업체 유로컨설트는 글로벌 우주산업이 2021년 490조원에서 2030년 85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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