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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부터 수소·풍력까지…두산, 무탄소 에너지로 '탄소중립' 앞장

부산=최유빈 기자VIEW 4,6372023.05.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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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은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 /사진=최유빈 기자
두산그룹은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한다. /사진=최유빈 기자
두산이 국내 최대 에너지산업 전시회에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두산그룹은 25일부터 사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 WCE 2023)에 참가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시회장 입구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원자로냉작재계통 모형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원자력 주기기 전문 제작사로서 소재생산, 성계 및 기기제작 그리고 유지보수까지 원전 산업 전 과정에 걸친 사이클을 모형을 통해 드러냈다.

원전 사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데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기업 중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까지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전 발전 과정에서 원자로냉각재계통(RCS)의 압력은 대기압의 150배까지 올라가는데 두산에너빌리티는 극한의 고온, 고압 그리고 방사능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발전기 모형. /사진=두산
두산에너빌리티의 풍력발전기 모형. /사진=두산
두산에너빌리티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 중 하나인 풍력발전기도 선보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이자 설계조달시공(EPC) 업체로서 국내 풍력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05년 풍력 기술 개발에 뛰어들어 2011년 아시아 최초로 3MW급 육상 및 해상풍력 터빈을 개발했다. 2017년엔 5.5MW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듬해 국내 최대 용량인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엔 국제인증에 성공해 상용화 가능성을 키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수소터빈 모형도 최초로 공개했다. 수소가스터빈은 압축기, 연소기. 터빈 등 3가지 구성품으로 구성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부터 대형가스터빈까지 전체 라인업을 구축했으며 현재는 수소만을 연료로하는 수소전소터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터빈. /사진=최유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의 터빈. /사진=최유빈 기자
현장에는 실제 터빈 4단에 들어가는 블레이드가 전시됐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블레이드는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합금소재로 제작됐다. 길이는 368mm, 무게는 21.3kg로 터빈 4단에 들어가는 블레이드는 84개에 달한다.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인산연료전지(PAFC)와 현재 개발 중인 선박용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등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였다. PAFC는 수요 부하 변동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전력과 열의 종합효율은 90%에 달해 고효율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비롯해 천연가스와 액화석유가스(LPG) 등으로도 작동이 가능하다.

SOFC는 전력효율이 높고 기존 제품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긴 것이 특징이다. 발전용뿐 아니라 선박의 엔진을 대체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해양산업의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 관계자는 "에너지 기술로 인류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며 "청정에너지 사업 성과도 하나씩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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