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교통사고 아니었다?'… 부사관 남편, 아내 살인혐의로 구속

방민주 기자2023.05.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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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줄 알았던 사건이 부검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진은 당시 교통사망사고 현장. /사진=뉴스1
교통사고로 숨진 줄 알았던 사건이 부검 이후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진은 당시 교통사망사고 현장. /사진=뉴스1
아내가 교통사고로 사망하기 전 경부 압박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군당국이 남편인 부사관을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

부사관 A씨는 지난 3월8일 오전 4시52분쯤 강원 동해시 북평동의 한 도로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몰다 굴다리 옆 옹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에 조수석에 타고 있던 아내 B씨가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다.

해당 교통 사고 경위를 조사하던 경찰은 B씨의 시신 상태와 A씨의 사고 전 행동에서 수상한 점이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B씨의 시신에 발목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정도로 심한 골절상이 존재했지만 소량의 혈흔밖에 발견되지 않은 점이 부자연스럽다고 인식했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 분석을 통해 A씨가 사고 전 해당 장소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도 포착했다. 그런데 A씨가 차량 조수석에 모포로 감싸진 '특정한 물체'를 싣는 장면도 확인했다.

국과수는 B씨의 사망 소견으로 '경부 압박'과 '다발성 손상'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의 결정적인 사인은 교통사고로 인한 다발성 손상이지만 B씨의 목이 무언가 눌린 흔적이 있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A씨는 군인 신분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 등 세부내용을 답변드리는데 제한이 있어 양해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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