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오션이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경쟁력을 확충하고 있다. 사진은 한화오션의 예인수조.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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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다양한 성능 시험으로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기 위해 예인수조를 구축했다. 과거에는 예인수조가 없어 해외에 위탁 시험을 진행했으나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만큼 시험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예인수조는 조파기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인공파도를 만들어 선박 모형을 실험한다. 수조 수심은 7m로 대양을 가정해 만들었으며 연안 등 얕은 수심에서도 실험할 수 있도록 바닥 높이를 위로 올려 테스트할 수 있다.
![]() 한화오션 연구원들이 모형배를 만들고 있다. /영상=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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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앞으로 나무가 아닌 3D프린터로 모형배를 만들 계획이다. 3D프린팅 기법을 활용하면 모형 제작 기간을 기존 3주에서 최대 12.6일까지 단축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3D프린팅 기술을 활용, 복합 플라스틱 소재(ABS)로 10m급 시험용 쌍축선 모형 제작에 성공한 바 있다.
성능평가팀의 이장훈 책임은 "한화오션은 글로벌 톱3 조선사지만 그동안 수조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자체 시설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글로벌 원톱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 한화오션의 공동수조에서 모형 프로펠러가 돌아가고 있다. /영상=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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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공동수조 안에선 프로펠러 모형이 쉴새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프로펠러를 통해 발생된 기포가 끊임없이 눈앞을 스치고 지나가 마치 바다에 들어온 것 같았다.
성능평가팀 소속 정재권 책임은 "거대한 선박과 프로펠러를 모형으로 만들어 자체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은 한화오션의 큰 경쟁력"이라며 "선박은 물론 잠수함 같은 군함도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 전경. /사진=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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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중앙연구원 준공 이후 가장 먼저 직원들을 초대해 회사의 기술력을 직원들에게 소개하며 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켰다고 한다. 산업은행 체제에서 보수적인 경영으로 적극적으로 신규투자에 나서지 못한 역사를 딛고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전한 것이다.
한화오션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 등 4대 영역에 2조원을 투자해 2040년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중규 중앙연구원장은 "과거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2018년 12월 시흥R&D센터를 개소했다"며 "앞으로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살뜰하게 활용해 멋진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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