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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논란 겪은 韓 ESS… 정부, '세계 최대' 화재시험센터 가동

김동욱 기자VIEW 2,3022023.09.19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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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가동했다. 사진은 센터 전경. /사진=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가동했다. 사진은 센터 전경. /사진=산업부 제공
화재로 인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성 논란을 겪었던 국내 배터리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열었다. 정부는 세계 최고 기술 확보를 위해 표준·인증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최근 '대용량 이차전지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가동했다. 해당 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30메가와트(MW)의 이차전지 화재시험 설비를 갖추고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국가기술표준원은 2019년 발표한 ESS 안전강화 대책의 일환으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698억원을 투입, 강원도 삼척 소방방재산업특구 내 이차전지 화재시험센터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해당 검증센터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공동 운영한다. ▲대용량 이차전지 제품개발 시험 및 사업화 등 전주기 기술지원 ▲화재사고 발생 시 원인분석 및 위해도 실증시험 ▲화재 진압을 위한 대형소화설비 성능평가 등을 수행한다.

정부의 안전성 검증센터 구축으로 국내 배터리업계가 ESS 화재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ESS 화재사고 4건의 화재 원인은 모두 배터리 문제로 나타난 바 있다. 해당 ESS에는 LG에너지솔루션 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사용됐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전기차, ESS 보급 확대 등 급증하는 대용량 이차전지 시장의 급성장으로 산업계는 관련 시험인프라 부족을 애로사항으로 지적해왔다"며 "이번 화재안전성 검증센터의 개소를 계기로 세계 최고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표준·인증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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