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벌레(물곰). /사진=영국 BBC 방송캡처
곰벌레(물곰). /사진=영국 BBC 방송캡처

강한 생존력을 가진 '곰벌레', 일명 물곰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곰은 가장 큰 개체가 1.5㎜ 일 정도로 작은 생물이다. 느리게 걷는 모습이 '마치 곰이 천천히 걷는 것 같다'고 해 곰벌레로 불린다. 머리를 제외하고 4개의 마디가 몸에 있으며 각각의 마디마다 한 쌍의 다리가 달려 있다.


물곰은 물 속이나 이끼류의 표면 등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서식한다. 그러나 뜨거운 온천수나 극지방의 얼음, 수심 4000m가 넘는 심해에서도 발견되는 등 사실상 어느 곳에서든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식환경이 안좋아질 경우 일종의 휴면상태에 빠져 버틴다. 이때 신진대사율을 1만분의 1까지 낮춰 극도의 건조상태에서 버티다가 환경이 좋아지면 다시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4월11일 이스라엘 국적의 무인 달 탐사선 '베레시트'는 달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달 표면에 버려졌다. 여기에 수천마리의 물곰이 생존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담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BBC 등 외신들은 지난 7일 "곰벌레가 달에 여전히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3일 오전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도 원종우 '과학과 사람들' 대표가 출연해 "물곰(곰벌레)은 지구상에서 가장 생존력이 강한 동물이다"며 "이스라엘에서 보낸 달 탐사선에 물곰을 실어 보냈는데 안죽고 살아 있을 확률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