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도쿄의 꿈' 日 오사카시 폐지안, 결국 물거품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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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시 폐지안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됐다. 사진은 일본 오사카 통국사./사진=뉴스1 |
1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사카시 유권자 220만 5730명을 대상으로 5년 후 7월1일 '오사카도 구상' 실시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투표율은 62.35%로 2015년에 실시된 주민투표를 4.48% 포인트 밑돌았다. 투표율과 상관없이 결과는 법적 구속력을 가진다.
이날 오후 9시부터 개표가 시작됐다. 오후 11시 50분 기준 98% 개표된 결과, 반대 다수가 확실시됐다.
현행 오사카시가 앞으로 존속하게 됐다.
오사카도 구상을 주창한 일본유신회 대표 마쓰이 이치로 오사카시 시장은 은퇴 의향을 밝혔다.
그는 이날 밤 오사카도 구상 부결이 확실시 된 후 오사카 내 한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역부족이다"라며 "지금까지 중심에서 해왔으나 정치가로서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4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정계를 은퇴할 의향을 밝혔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도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 자신은 (오사카)도 구상에 대해 재도전 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향후 은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임기가 2년 반 남았다. 완수하고 싶다. 그 후 최종적으로 어떻게 할지 임기 만료 전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도 구상은 오사카 부와 시가 담당해온 성장 전략과 인프라를 일원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와 시의 이중 행정을 없애고 행정 효율화로 줄인 비용을 오사카 성장을 위한 시책에 투자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수도인 도쿄의 일극화 집중 현상을 해소해 서쪽의 '부 수도 오사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당초 오사카도 구상은 하시모토 도오루 전 오사카부 지사가 2010년 제창했던 구상이다.
2015년에서도 주민 투표에 부쳐졌으나, 반대 70만 5585표, 찬성 69만 4844표의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하시모토 전 지사는 정계를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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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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