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떨어져... '엠게임'에 무슨 일이라도
송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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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열혈강호'로 실적이 개선된 엠게임에 관심이 모인다. 경영 실적과는 반대로 주가 흐름이 약세여서 알려지지 않은 이면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는다. 엠게임은 벌어 들인 수익으로 빚을 갚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상당 기간 이어질 고금리 시대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엠게임의 2분기 매출은 133억원, 영업이익 39억원, 당기순이익 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20.9%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6.4% 줄었다. 회사는 지난해 1분기 발생한 일회성 이익(차입금)과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 평가액 변동이 소폭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엠게임이 보유한 현금자산은 383억원에서 285억원으로 줄어 들었다. 회사는 금융투자로 인해 현금자산이 감소했다며 개발사 투자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81억원에서 105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덕분에 사업을 통한 수익 창출이 원활하다는 것을 뜻한다. '열혈강호' 매출 신장 덕분에 현금이 회사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65억원에서 -193억원으로 변동됐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생산 시설 확충이나 다른 기업의 지분, 상품 취득에 따른 현금 유출을 뜻한다. 회사는 금융투자로 인해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억원에서 -11억원으로 변동됐다.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차입금의 조달, 사채의 발행, 주식의 발행(유상증자), 자기주식의 처분 등을 통해 현금 유입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차입금(빚)을 갚았다는 의미로 긍정적이다. 회사도 당기 차입금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엠게임의 현금 창출원(캐시카우)은 '열혈강호'로 연간 매출 2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다. 이 게임은 인기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개발한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2004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05년부터 중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미국, 태국, 베트남 등 전세계 1억3000만명이 즐기고 있다.
호실적에 대비에 주가는 저조하다. 올 상반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초 1만원대였던 주가는 지난 6월 7000원으로 떨어졌으며 9월 현재 6760원(9월 2일 종가)을 기록했다.
엠게임은 하반기 신작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인기 MMORPG '영웅 온라인'의 위믹스 기반 PC 블록체인게임, 중국 현지 텐센트가 서비스를 맡은 모바일게임 '지첨영주', 인기 PC 온라인게임 '귀혼'의 지식재산권(IP)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 '귀혼M'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엠게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게임주가 약세인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 영향을 받아 주가가 부진한 상태"라며 "하반기 신작 출시 외에 블록체인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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