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4 시리즈가 오는 8일 공개되는 가운데 고급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이 100달러씩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 고객이 지난 3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애플숍의 아이폰13 광고 화면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애플 아이폰 14 시리즈가 오는 8일 공개되는 가운데 고급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맥스 가격이 100달러씩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한 고객이 지난 3월 싱가포르에 위치한 애플숍의 아이폰13 광고 화면을 지나가는 모습. /사진=로이터


애플 '아이폰14 시리즈'가 현지시각 7일(한국시각 8일 오전 2시) 공개되는 가운데 프리미엄급인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가격이 전작(아이폰13)보다 100달러(약 14만원)가량 인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는 지난 5일(현지시각)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의 가격이 각각 1099달러와 1199달러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 128기가바이트(GB) 모델의 미국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799달러, 프로는 999달러, 프로맥스는 1099달러였다. 아이폰14 기본 모델(128GB 기준) 판매가는 아이폰13과 같지만 프로와 프로맥스는 각각 100달러씩 오르는 셈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기본과 프로 모델의 가격 차는 기존 200달러에서 300달러로 더 벌어지게 될 전망이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아이폰14 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로 버전"이라며 "해당 모델에는 우수한 성능의 카메라와 동영상,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6칩이 탑재된다"고 가격 인상 요인을 설명했다. 다만 기본 모델은 아이폰13의 A15 프로세서 업그레이드 버전이 탑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올해 부품 비용이 상승하고 소비자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가격 책정이 어렵지만 소비자들은 지속해서 고급폰을 원한다고 내다봤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더 많은 고객을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사용자들이 값비싼 전화를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고가 휴대폰 판매는 판매량이 둔화하거나 정체돼도 매출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짚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5G 휴대폰은 애플의 2021 회계연도에 27%의 성장을 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