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R 아프진 않으셨나요"… 이태원역 1번출구 간호사 쪽지 '뭉클'
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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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희생자들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쪽지가 발견됐다. 이 쪽지는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도운 간호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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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작성자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글을 시작한 뒤 "제가 한 심폐소생술이 아프진 않으셨나요"라고 적었다. 이어 "옆에서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눈 감는 길 외롭지 않게 도와드렸어야 했는데.."라며 "제가 마지막에 함께 계셨던 세 분이 편하게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쪽지 내용으로 미루어볼 때 작성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3명이 참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짐작된다. 이어 작성자는 "너무나 아름다우셨던 인생의 끝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며 짧은 글을 마무리했다.
이밖에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잊지 않겠다' 등 추모 메시지가 적힌 쪽지가 수북이 쌓여 있다. 스무명 남짓의 자원봉사들이 이른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시간을 나눠 꽃과 쪽지를 수시로 정리하며 추모공간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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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