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로켓배송 도입 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외벽에 쿠팡 로고와 태극기가 게시돼 있다. /사진=쿠팡
쿠팡이 올 3분기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하며 로켓배송 도입 후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외벽에 쿠팡 로고와 태극기가 게시돼 있다. /사진=쿠팡


쿠팡이 올해 3분기(7~9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4년 로켓배송 출범 후 첫 분기 흑자다.

쿠팡이 지난 10일(한국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올 3분기 매출은 6조8383억원, 영업이익은 1037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7% 증가했고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3분기 실적에는 분기 평균환율 1340.5원이 적용됐다. 당기 순이익은 1215억원이다.

무엇보다 주목받는 점은 첫 분기 흑자다. 쿠팡은 6조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로 사업 유지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았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쿠팡의 영업손실은 3653억원, 순손실은 3756억원이었다. 올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적자 폭을 줄였고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은 그동안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한 '계획된 적자' 기조를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로 시장을 거머쥔 후 차츰 수익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국에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이어갔다. 이 투자가 주요 적자 원인으로 꼽혔지만 차츰 성과를 내고 있다.

3분기 쿠팡에서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활성고객은 1799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7% 늘었다. 1인당 고객 매출은 38만원으로 19% 증가했다.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을 포함하는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6조56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