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한달 새 2배 이상 불어나자 질병관리청이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한달 새 2배 이상 불어나자 질병관리청이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한달 새 2배 이상 늘었다.

2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8개 표본감시기관 감시체계 현황 결과 노로바이러스 환자는 지난 11월13~19일 70명에서 12월11~17일 156명으로 한달 새 2.2배 증가했다. 신고 환자 중 0~6세 비율이 높았다. 영유아 환자는 이달 11~17일 기준 87명으로 전체 55.8%를 차지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오염된 음식과 물을 섭취했거나 비말 등 환자 접촉을 통한 사람 사이 전파가 가능하다. 특히 배변 이후 물을 내릴 때 퍼지는 비말 등으로도 노로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겨울철에서 이듬해 초봄까지 발생한다. 노로바이러스균은 영하 20도에서도 활동할 수 있는 강한 바이러스다. 기온이 낮아 음식이 잘 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음식을 잘 익혀 먹지 않으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보통 1~2일 잠복기를 거쳐 구토, 메스꺼움, 복통, 설사, 두통이나 근육통을 동반하는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최대 2주 정도 지속된다.


노로바이러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 백신이 없다.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이 중요하다는 게 질병관리청의 설명이다. 음식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는 깨끗이 씻은 뒤 먹어야 하고 음식을 익혀 먹을 때에는 충분히 익혀야 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70도에서 5분간 가열하거나 100도에서 1분간 가열하면 노로바이러스는 사멸된다.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한다면 끓여 먹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노로바이러스 감염 환자는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의 확산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발생한 경우 증상이 없어지고 48시간이 지날 때까지 등원, 등교와 출근을 제한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환자와 공간을 구분해 생활할 것"이라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