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여성 연락달라"… 초·중 여학생에 명함돌린 70대男
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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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들에게만 접근해 연락을 요구하는 명함을 돌린 70대 남성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서울 중랑구 한 아파트 커뮤니티에는 'OO중 OO초 앞에서 주는 명함, 아이들한테 받지 말라고 당부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이런 명함을 왜 여학생들에게 돌리냐"며 "무슨 의도로 이러는 것인지 기가 막히다"고 분노했다.
이와 함께 70대 남성 A씨가 여학생들에게 나눠준 명함의 사진을 공유했다. 이 명함에는 "미모의 여성이 연락을 주면 서운치 않게 보답하겠다"라는 글귀와 함께 A씨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다.
이를 본 지역 주민들은 "딸 키우는 부모들이 봐야 할 게시물" "나이 먹어서 뭐하는 짓이냐" "경악스러운 언행에 할 말을 잃었다" "잠재적 범죄자인 듯하다"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공론화해야 한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주민은 "(A씨가 나눠준) 명함에 주소까지 적혀있다"며 "이미 피해를 본 학생들이 여럿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남성이 놀이터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쳐다본다"며 "여중생에게도 '와이프가 죽어서 외롭다' '나랑 만날 수 있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고 덧붙였다.
두려움을 느낀 일부 주민은 경찰에 A씨를 신고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현재 A씨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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