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ADC(항체-약물 접합체)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ADC(항체-약물 접합체)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사진은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ADC(항체-약물 접합체) 콘퍼런스에서 ADC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를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이른 시일 내 임상시험에 도입해 신약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World ADC 2024'(월드 ADC)에 참가해 현재 개발 중인 ADC 신약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링커로 결합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는 모달리티(치료법)다. 항암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2028년 관련 시장 규모가 280억달러(약 36조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에 공개된 CT-P70은 비소세포폐암(NSCLC)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다. 암세포에서 활성화될 시 종양 성장을 유발하는 'cMET'를 표적으로 삼는다. CT-P70은 시험관 및 생체 내 cMET 발현 폐암·위암에서 종양 억제에 효과를 보였으며 독성 시험에서도 안전성을 확인했다.

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ADC 치료제로 종양에서 관찰되는 넥틴-4(Nectin-4)를 표적으로 한다. CT-P71은 비임상 연구에서 방광암·유방암·폐암의 종양 억제에 효능을 나타냈고 독성 시험에서 안전성을 보였다.


셀트리온은 ADC 신규 파이프라인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빠르게 임상시험에 돌입해 같은 기전의 치료제 중 가장 우수한 효과를 자랑하는 '베스트인클래스(Best in class)' 신약개발을 완료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확보된 ADC 플랫폼의 가능성을 토대로 다양한 암종을 타깃으로 후속 ADC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력을 내 치료제 영역 확대에도 나선다. 이번에 공개한 2종의 ADC 치료제 시작으로 후속 ADC 치료제와 다수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가파르게 성장하는 ADC 분야에서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고 여러 종류의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그동안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임상, 허가, 판매까지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