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행성 화성에 인류의 발자취를 남기다 [역사&오늘]
1976년 7월 20일, 美 우주 탐사선 바이킹 1호 화성 착륙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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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76년 7월 20일, 미국의 무인 우주 탐사선 바이킹 1호가 성공적으로 화성 표면에 착륙했다. 이는 인류가 보낸 탐사선이 화성에 연착륙한 최초의 사례다.
바이킹 1호는 1975년 8월 20일 발사되어 약 10개월간의 비행 끝에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바이킹 1호 착륙선은 화성 궤도선으로부터 분리되어 거대한 낙하산과 역추진 로켓의 도움을 받아 '크리세 플래니티아'(황금 평원)라고 불리는 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착륙 직후, 바이킹 1호는 곧바로 화성 표면의 생생한 사진을 지구로 전송했다. 이 사진들의 선명도는 과거 나사(NASA)의 매리너 9호가 촬영한 궤도 사진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화성의 지표면이 붉은색 바위와 모래로 뒤덮여 있으며, 지구와는 사뭇 다른 황량하면서도 신비로운 풍경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바이킹 1호의 주된 임무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거나 현재 존재하고 있을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이었다. 착륙선에는 생명체 탐사를 위한 다양한 과학 장비들이 탑재돼 있었다. 특히, 토양 샘플을 채취해 생화학 반응을 분석하는 실험은 전 세계 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록 바이킹 1호와 이후 착륙한 바이킹 2호의 실험 결과는 화성 표면에서 명확한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는 미래 화성 탐사의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데이터가 됐다. 이 실험들은 화성의 토양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논의를 활발하게 하는 데 기여했다.
바이킹 1호 착륙선은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화성 표면에서 임무를 수행했다. 본래 90일로 계획됐던 임무 기간을 훨씬 넘겨 1982년 11월 11일까지, 무려 6년 이상 화성 기상 관측, 지진 활동 감지, 토양 분석 등 다양한 과학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바이킹 1호의 성공적인 착륙과 장기적인 임무 수행은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있어 거대한 도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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