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후반기 첫 등판이 22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전으로 확정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가 22일 오전 11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와 홈 3연전 중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20일 밝혔다.

미네소타전은 '투수' 오타니의 시즌 6번째 등판 경기다.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지난해 지명타자로만 뛰며 메이저리그 최초 단일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올 시즌도 초반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전하다가 지난달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투수 복귀 무대를 가졌다.


아직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어 '오프너'에 가까운 역할이지만, 투구 내용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오타니는 다섯 차례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단 한 점만 허용,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0.167,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8에 불과하다.


투구하는 오타니 쇼헤이. ⓒ 로이터=뉴스1


오타니는 조금씩 투구 이닝을 늘려가고 있으며, 전반기 마지막 등판 경기였던 1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는 3이닝을 던졌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미네소타전에서도 3이닝을 던질 것"이라며 "더스틴 메이가 두 번째 투수로 대기한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미네소타전을 마친 뒤 투구 이닝을 4이닝으로 늘린다. 그러나 5이닝 투구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4이닝까지 던진 뒤 당분간 이 투구 이닝으로 제한할 것"이라고 방침을 밝혔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후반기 두 번째 경기부터 최대 4이닝까지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흐름이면 오타니는 8월 중순 풀타임(5이닝)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