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의 현지 운용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글로벌엑스의 임직원들. /사진제공=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글로벌엑스)의 미국 현지 운용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인수 후 약 7년 만에 순자산 규모가 13배 성장한 것이다.


1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엑스는 15일 기준 미국 현지에서 101개의 ETF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은 총 735억달러로 원화 기준으로는 104조9930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운용이 글로벌엑스를 인수한 2018년 당시 자산은 100억달러(약 8조원) 수준이었으나 ▲2023년말 424억달러 ▲2024년말 539억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 운용자산은 인수 당시 대비 13배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최근 5년간 37.7%다. 같은 기간 미국 ETF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20.2%)을 웃돈다.

글로벌엑스는 차별화한 상품 라인업을 내놨다. 대표 상품인 'Global X Defense Tech(SHLD US)'는 유럽 방산기업 비중을 확대하며 지장학적 분산 효과를 강화하고 AI 기반 차세대 방산주를 편입하며 경쟁 상품 대비 수익률을 높였다.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AIQ US)'는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등 AI 생태계 전반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로 주목받으며 2025년에만 28억달러 이상이 유입됐다.

6월에는 비트코인 커버드콜 ETF인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BCCC US)', AI 모델 기반 채권형 ETF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GXIG US)'를 선보이며 가상자산과 AI 기술을 접목한 신개념 투자 설루션도 내놨다. 이달 초 신규 상장한 AI Semiconductor & Quantum(CHPX US)' 또한 AI 반도체 및 양자컴퓨팅 산업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중이다.


9월 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이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자산은 262조원에 달한다. 국내 전체 ETF 시장(약 250조원)보다도 크고 글로벌 ETF 운용사 전체로는 12위 수준이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총괄 대표는 "미래에셋운용은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으로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혁신적인 ETF 설루션을 제공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