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대기업 회장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속이고 고교 시절 사귄 연인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자료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교 시절 교제한 여성 동창에게 접근해 수억원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지난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무직인 A씨는 생활비 마련 목적으로 과거 연인이었던 여성 B씨에게 접근해 2015년부터 8년 동안 400여회에 걸쳐 2억5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자신이 대기업 회장의 이복 아들이라고 B씨를 속이며 접근했다. 이후 SNS로 여러 계정을 만든 뒤 B씨에게 A씨의 집사라고 연락해 "A씨가 쓰러져 수술 비용이 필요하다",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서류작성 비용이 필요하다"는 등 갖은 명목으로 피해 여성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대출까지 받아서 A씨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 고소로 수사에 착수해 A씨를 붙잡았다. 앞서 B씨는 지난해에도 A씨가 빌린 돈을 갚지 않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A씨 회유로 취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