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이 한국전력에 대해 2026년 원가 절감과 수익 개선 등 회사의 성장에 기대할 요소가 많다고 14일 평가했다. 사진은 한전 나주 사옥. /사진제공=한국전력


iM증권이 한국전력에 대해 2026년 원가 절감과 수익 개선 등 회사의 성장에 기대할 요소가 많다고 14일 평가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6만4000원으로 상향했다.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4% 증가한 5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5조4309억원 대비 4.1% 상회한 것이다.

전유진 iM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전력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전력 판매단가도 5.1% 상승한 것이 원인"이라며 "특히 연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8.2% 하락한 효과가 컸는데 원전 이용률 상승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석탄 및 LNG 발전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연료비가 급등해 누적된 영업적자와 차입금 증가 여파는 아직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전유진 연구원은 "궁극적으로 전기료를 인상해 재무구조를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면서도 "연내 전기료 인상 기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전기료 인상 없이 연료비 하락 효과만으로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2% 상승한 3조3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전체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4조8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회사에 있어 2026년 기대되는 긍정적인 변수는 연료비 하락 효과와 LMP(지역별 한계가격제) 제도 등이 있다. 정부 정책에 따른 2026년 3분기 중 전기료 인상 가능성도 있다. 전 연구원은 "OPEC+의 석유 증산으로 유가 내림세가 이어지며 연료비 하락 효과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더해 2026년 중 도소매 시장에 동시 적용될 수 있는 LMP 제도도 비용 감소 요인이 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에 더해 현 정부의 AI 육성과 관련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보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위해서는 전기료 인상이 수반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AI용 전력 송전망 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일부 민간 투자를 받더라도 한국전력이 주도자를 맡을 수밖에 없다"며 "추가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기료 인상이 따라와야 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