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연쇄 테러 10주기를 추모 연설을 통해 "국내외 지하디스트를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각) 파리 연쇄 테러 추모식에서 연설한 모습. /사진=로이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 연쇄 테러 10주기를 추모하며 "테러와의 싸움을 쉬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외곽 축구경기장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추모 연설을 통해 "과거 지하디즘(이슬람 성전주의)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것은 더 교묘하고 탐지가 어려우며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가 몰락하면서 거대 조직 위협은 줄었으나 온라인 선전물에 영향을 받은 개인이 단독으로 벌이는 테러가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며 파리 연쇄 테러 이후 테러 시도 총 85건을 막고 올해만 테러 시도 6건을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공격의 종식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프랑스에 맞서 무기를 든 사람들에게는 타협하지 않겠다"며 "국내외 지하디스트를 계속해서 추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파리 전역에선 '테러리즘에 맞선다'라는 주제로 전시회, 추모식 등 각종 행사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를 상징하는 에펠탑은 지난 12일 저녁부터 프랑스 국기 색인 파랑·흰색·빨강 불빛을 밝히며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아울러 파리 시청 맞은편에는 희생자 132명 이름이 새겨진 '기억의 정원'이 공식 개장했다.


2015년 11월13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는 바타클랑 극장 등 프랑스 파리 전역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벌였다. 해당 테러 사건으로 인해 130명이 사망하고 350명이 다쳤다. 공격을 감행한 10명의 지하디스트 조직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살라 압데슬람(36)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