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의사를 밝힌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대장동 민간업자 특혜 의혹 1심 판결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모든 것은 나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노 대행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모습. /사진=뉴시스


노만석 검찰총장 권한대행이 대장동 민간업자 특혜 의혹 1심 판결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모든 것은 나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14일 뉴스1에 따르면 노 대행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윗선의 생각이 내 생각과 다를 경우 선택지는 끝까지 맞서 싸우든가 받아들이든가 딱 2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윗선 생각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건 내 생각이고 내 결정이 됐기 때문에 외압을 받았다는 건 우스운 이야기"라며 "윗선 의견을 받아들이고 뒤늦게 '외압이다' '압력이다' 하면 온 천지에 직권남용이 남발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노 대행은 항소 포기 결정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선 "정말 온몸으로 검찰을 지켜보려고 생난리를 친 4개월이었다"며 "하지만 공직자는 벼슬이 거두어지면 뒷말 없이 떠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힘든 얘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며 "정권하고 검찰 방향이 같았다면 무난했을 텐데 솔직히 지금은 (정권과 검찰이) 완전히 역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청을 폐지하냐, 마냐 문제가 아니라 사건에 대한 결이 다른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노 대행은 '결이 다르다'는 표현에 대해 자세히 밝히진 않았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 대검 청사에서 비공개 퇴임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