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3분기 영업익 5조6519억… 전년 동기 대비 66.4%↑
누적 영업익 11조5414억원… 영업적자는 29조1000억원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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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올해 3분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 3분기 매출 27조5724억원, 영업이익 5조65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6.4%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73조746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11조5414억원, 누적 당기순이익은 7조3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1%, 182.9% 늘었다.
연료 가격 안정과 요금조정, 자구노력 등의 영향으로 2023년 3분기를 기점으로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다만 누적적자는 여전히 23조1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주요 증감요인을 살펴보면, 전기판매량은 0.4% 소폭 올랐으나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5% 오르면서 전기 판매수익이 3조9037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연료비는 2조8151억원, 민간발전사 구입전력비는 2130억원 감소했다. 기타 영업비용의 경우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자산 증가로 감가상각비가 늘면서 1조3091억원 증가했다.
자구노력과 재정건전화 계획을 통해 3분기까지 누적 3조5000억원의 영업실적 개선 효과가 발생했다. 대표적으로 한전은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계통 안정화 ESS 도입 등의 전력시장 제도 개편과 전력 설비점검 기준 효율화, 긴축예산 운영, 전력공급 외의 투자사업 시기 조정 등을 통해 1조6000억원을 절감했다. 그룹사도 다양한 재무개선 추진 노력을 이행해 1조9000억원을 줄였다.
다만 지속적인 영업실적 개선에도 누적 영업적자는 여전히 29조1000억원이 남아있다. 부채 118조6000억원, 부채비율 490%, 차입금 잔액도 86조1000억원에 달해 하루 이자 비용만 73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한전은 "그동안 개선된 영업실적을 차입금 이자 지급과 원금 상환 및 필수 전력설비 투자 등에 사용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집행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요금 현실화와 구입전력비 절감 등으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에너지고속도로 및 AI 인프라를 위한 국가 전력망 적기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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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