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국가기술표준원이 11월13일과 14일 양일간 강원 원주에서 'K 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열었다. /사진=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국가기술표준원과 11월13일부터 14일까지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K 배터리 표준화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급속히 진화하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기술 표준 경쟁에 대응하고, 국내 기업의 표준화 선점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부, 시험·인증기관, 학계, 주요 배터리 및 소재 기업 등 약 130여명이 참석해 기존 배터리 소재 및 차세대 배터리의 국내·외 표준화 추진 방향을 공유했다.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표준화 수요를 발굴하고, 이에 따른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국표원의 '이차전지 표준화 전략' 발표를 비롯해 유해가스 분석 방법 및 탄소발자국 산정 방법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국표원은 상용, 차세대 및 사용 후 배터리 분야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2030년까지 국제표준 9종, 국가표준 10종, 단체표준 6종을 제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협회는 배터리 표준 공청회를 개최해 전기차 화재 안전과 관련한 전기차용 리튬이차전지 발생가스 포집·분석 시험 방법, 사용 후 배터리 운송·보관 지침 표준 제정에 대한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응용(EV·산업기기·소형기기), 소재(양극·음극), 환경(재사용·재활용), 운송, 탄소발자국 등 9개 분과위원회의 표준화 활동 성과 발표와 내년도 표준화 추진 계획도 함께 논의됐다.

배터리협회 관계자는 "배터리협회를 주축으로 민·관이 협력해 마련한 이번 포럼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표준화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라며 "안전성, 배터리 재활용, 탄소 감축 등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배터리 전주기 산업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