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인 카이 트럼프가 미국 여자프로골프 데뷔전 첫날 일정을 108위로 마쳤다. 사진은 14일(한국시각) 1라운드 일정을 마친 카이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 첫날 최하위로 추락했다.

카이는 1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LPGA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팰리컨 1라운드에서 보기 9개, 더블보기 2개 등 13오버파 83타를 쳤다. 버디는 하나도 없었다.


카이는 10번 홀부터 13번 홀(이상 파4)까지 4연속 보기, 2번 홀과 4번 홀(이상 파4)에서 더블 보기 등을 기록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결국 대회 참가자 108명 중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07위 베네데타 모레스코(멕시코)와 4타 차다.

올해 18세인 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첫째 딸로 인스타그램과 틱톡, X(엑스·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서 활동 중인 골프 인플루언서이다. 모든 채널의 팔로워는 도합 800만명이 넘는다.


아마추어 선수로 활약 중인 카이는 올해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랭킹 461위로 특출난 실력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초청을 받아 참가하게 됐다. LPGA 측도 골프에 대한 인기와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카이는 "예상보다 확실히 더 긴장됐다. 그래도 좋은 샷을 많이 쳤다"며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나중엔 어느 정도 파악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1라운드 선두는 유해란이다. 유해란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로 1위에 올라섰다. 2위는 5언더파 65타를 친 그레이스 킴(호주)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