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14일 코스피, 코스닥 종가. /그래픽=강지호 기자 [이 그래픽에는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미국 증시 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며 하락 마감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9.06포인트(3.81%) 내린 4011.5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575억원, 기관은 900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조2336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HD현대중공업(3.17%)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이 홀로 상승한 것은 이날 발표된 팩트시트 영향으로 국내 조선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도 900선이 붕괴하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0.47포인트(2.32%) 내린 897.90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235억원, 기관은 299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3821억원을 홀로 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알테오젠(0.91%), 에이비엘바이오(6.54%), 리가켐바이오(4.53%), 파마리서치(0.89%)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5.87%), 에코프로(5.07%), 레인보우로보틱스(5.73%), 펩트론(0.48%), HLB(2.56%), 삼천당제약(3.00%)은 내렸다.

이날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여파로 풀이된다. 간밤 미국 증시는 셧다운 종료 후 경제 위기 및 금리 불안이 고조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특히 금리 불안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이 하락하며 반도체와 빅테크 등 주요 기술주들이 낙폭을 확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 부장은 "간밤 미국발 인공지능(AI) 기술주 하락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 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영향으로 성장주와 기술주 섹터에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