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미국 주요 법인 직접 챙긴다… AI·반도체 집중 드라이브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직은 사임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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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핵심 법인들의 이사회 의장·회장직을 겸임한다.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이 크게 바뀐 상황에서 최 회장이 직접 인공지능(AI)·반도체 등 핵심 사업을 챙기기 위함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9월부터 ▲SK아메리카스(SK Americas Inc.) 이사회 의장 ▲SK하이닉스 아메리카(SK Hynix America Inc.) 회장을 맡았다.
SK아메리카스는 SK그룹의 북미 사업을 총괄하는 미국 법인으로 AI·반도체 등 주요 사업과 관련한 미국 정부 대응과 계열사들의 미국 내 사업·투자 지원을 담당한다.
SK하이닉스 아메리카는 SK그룹의 서부 지역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략적 협업을 이끌고 AI 혁신 관련 신규 기술 발굴·사업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해 9월부터 맡아온 솔리다임(Solidigm) 이사회 의장직에서는 물러났다.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솔리다임의 실적 전망이 개선되자 최 회장은 지난 7월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앞으로는 SK아메리카스와 SK하이닉스 아메리카 경영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해 출범한 미국 기반 SSD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버에 사용되는 고용량 기업용 SSD로 AI 칩이 연산을 담당한다면 솔리다임은 그 과정에서 생성·처리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토리지 분야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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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