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1년]③외신도 긴급 타전… 시민들 신속한 대응에 주목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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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1년이 경과했다. 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은 정치, 사회, 사법 전반에 걸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계엄 선포 후 1년이 지난 현재, 무엇이 달라졌는지 되돌아 봤다.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 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긴급 타전됐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그날 해외에서 한국을 바라본 시각은 어땠을까.
비상계엄 선포에 외신들도 긴급 보도 나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3일 YTN을 통해 생중계된 심야 연설에서 "파렴치한 친북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겠다"고 주장하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선포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윤 전 대통령 연설을 소개하며 "핵무장한 북한의 구체적인 위협을 언급하는 대신 국내 정치적 반대 세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AP통신은 "윤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한국 헌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중대 조치라고 선언했다"며 "이 조치가 국가의 거버넌스와 민주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풀이했다.
중국 관영 CCTV는 "한국 내 정쟁이 격화하자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전했다.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서는 "외부 분석에 따르면 최근 야당이 대통령 부인과 관련된 사안을 두고 검찰 등에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 이번 계엄령 발표 계기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 CNN,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BBC 등 여러 해외 언론사는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긴급 뉴스로 다뤘다.
비상계엄 선포, 3시간 만에 종료… 외신, 한국 민주주의 정신에 놀라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되자 외신들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놀라움을 표했다. CNN은 존 닐슨·라이트 케임브리지대학 일본·한반도 프로그램 책임자외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은) 누구도 설득하지 못할 것 같다"며 "너무나 명백한 정치적 결정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12월8일 보도에서 비상계엄에 대해 "한국이 1980년대 잔혹했던 독재 시기와 이후 민주주의 전환기에 형성된 의식을 통해 지탱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계엄 선포 이후 이어진 시민들의 신속한 대응은 한국인들이 당시 겪었던 개인적 경험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상계엄 사태 후 윤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워싱턴포스트는 "윤 전 대통령은 1987년 한국이 민주화된 이래 처음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정치적 통제권을 장악하려 시도했다"며 "하지만 시민들이 먼저 저항했고 이어 입법부가 (계엄 해제 요구 표결을 통해) 뒤집었으며 이제 사법부가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영국 가디언은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공포가 파면으로 해소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역사적인 결정은 한국 민주주의가 걷는 여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NHK도 탄핵 인용에 대해 "많은 한국인에게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충격이었고 군사 정권 시대를 떠올렸다는 시민도 있었다"며 "이 혼란한 정치 상황이 어떻게든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한국 시민들의 절실한 소원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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