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가 1일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북 청송군



윤경희 경북 청송군수가 1일 열린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6년 군정의 최우선 목표는 산불 피해 주민의 생활 회복"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윤 군수는 이날 시정연설에서 "청송은 전례 없는 피해를 겪었다. 주택과 농작물, 생활 기반 전반에 큰 상처가 남았다"며 "군민의 일상 회복을 단 한순간도 놓치지 않겠다. 청송읍 부곡리 일원에 455억원 규모의 산불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해 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전면 정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달기약수터 상권을 새롭게 재창조하고, 시량초 폐교 부지는 군민을 위한 힐링·치유공간으로 돌려드리겠다"며 "청송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조성도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분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농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농민의 소득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포장재·택배비 지원, 온라인 경매 활성화,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로 농촌 인력난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 정책에선 "어르신들의 일상은 곧 지역공동체의 건강"이라며 "경로당 환경개선, 행복밥상 사업,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고, '8282 민원처리기동반'을 통해 위기가구를 신속히 발굴하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제·정주 여건 개선과 관련 "청송사랑화폐 운영 확대, 공공임대주택 조성을 통한 청년·근로자 정주여건을 마련하고, 청년이 떠나는 지역이 아닌, 청년이 돌아오는 미래산업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관광·문화 분야에선 "청송사과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겠다"며 "구 주왕산초등학교 부지에 사과테마 숙박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고, '백자의 숲'과 세계지질공원 관광자원을 잇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로 청송만의 색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군수는 "도시환경 개선은 대규모 공공사업 중심으로 덕리 농촌공간정비사업(180억), 농촌협약(340억),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460억) 등을 언급하며 "군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군민과의 약속이며 미래를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군민 행복과 청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재정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겠다"고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