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시장금리를 반영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기조적 인상 흐름으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가 지난 4일 기준 연 4.120∼6.200%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기준 연 4.020∼6.172%였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1주일 만에 하단이 0.100%포인트(p), 상단이 0.028%p 올랐다. 특히 하단의 경우 지난 10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 0.430%p 급등했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달 중순쯤 약 2년 만에 처음 상단이 6%대를 돌파한 가운데 하단도 약 1년 만에 다시 4%대를 넘어섰다. 신용대출 금리 역시 1주 만에 기존 연 3.830∼5.310%에서 연 3.830∼5.507%로 상승했다.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840∼5.865%로 같은 기간 상단은 0.015%p 내렸지만 하단이 0.020%p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당분간 금리 상승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이 다가오며 주담대 총량 관리가 필요해 대출수요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