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이 천보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했다. /사진=천보 IR자료 캡처


신영증권이 천보에 대해 전해질 판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며 업황 개선 기대가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9일 리포트를 통해 최근 중국에서는 업스트림 소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은 연 저점 대비 57% 상승, LiPF6(리튬 헥사플루오로인산염) 가격은 265% 반등하며 2023년 1분기 평균 수준까지 올라섰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천보의 전해질·첨가제 판가는 전해액 고객사와 분기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며 "판가 상승에 따라 올해 4분기부터 가격 흐름이 우호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천보의 올해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천보의 3분기 매출은 30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 줄었다.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32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P전해질(LiPO₂F₂) 매출이 판가 하락으로 17% 감소한 영향이다.


판매 회복 여부는 신공장 가동이 변수다. 군산에 위치한 F전해질과 FEC(플루오로에틸렌 카보네이트) 첨가제 신공장의 양산 시점 확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신공장은 현재 시생산 단계이며 북미 고객사향 납품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동 시점은 기존 전망(2025년 4분기)보다 늦춰져 2026년 상반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박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판매 회복에 대한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며 "전해질·첨가제는 배터리 원가 비중이 낮아 미국 고객사의 밸류체인 재편 필요성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