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오는 10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를 시작한다. /사진=무신사


무신사가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역명병기 사업에 나선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으로 본사를 옮긴 후 상권 확대에 기여해 온 무신사의 지역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무신사는 오는 10일 성수역 역명병기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서울교통공사의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입찰에 참여해 3억2929만2929원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1회에 한해 3년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성수역 역사 내외부 역명판을 비롯해 ▲대합실 방향유도표지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 등에 성수와 무신사가 함께 표기된다. 성수역을 향하는 2호선 전동차 내에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This stop is Seongsu, Musinsa)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무신사는 지난 10월부터 정비 기간을 거쳐 안내 방송 등의 테스트를 진행했다.


무신사는 2022년 9월 본사 소재지를 성수동으로 이전한 이후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본사를 이전하기 전이었던 2021년 500명 수준이었던 임직원 수는 현재 1800여명으로 3배 이상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은 약 170% 증가해 1조2427억원을 기록했다.

또 무신사 스탠다드 성수, 무신사 스토어 성수, 무신사 엠프티 성수 등 다양한 오프라인 공간을 선보이며 성수동의 상권 지형을 패션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시켰다. 소상공인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인 '소담상회 with 무신사'를 비롯해 29CM에서 운영하는 '이구홈 성수', '이구키즈 성수' 등도 잇달아 운영하며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공간 경쟁력을 확보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고용 및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했고 이후 K패션 브랜드의 집결 효과 덕분에 지역 경제가 덩달아 활성화됐다"며 "이제 성수를 넘어 서울숲길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와 중소 브랜드 등과 상생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