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 전경.


인천시가 올해 처음 도입한 '아이(i)-바다패스'가 섬 관광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며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연간 200만명을 넘어섰다.


인천시는 11월 말 기준 인천 섬 방문 연안여객선 이용객 수가 208만6564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188만2930건) 대비 1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핵심 동력은 단연 '아이(i)-바다패스)'였다. 올해 11월까지 바다패스를 이용한 방문객은 84만2434건으로 지난해보다 31%가 증가했다.


인천시민 이용은 55만4468건에서 70만9186건으로 28%가 늘었고 다른 시·도민 이용은 9만368건에서 13만3248건으로 48%가 증가하며 외부 관광객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특히 운임 부담이 큰 다른 지역 관광객 증가율이 크게 뛰면서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인천시는 분석했다.


2026년에도 아이-바다패스는 동일 기준으로 유지된다. 인천시민은 모든 항로 편도 운임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시·도민은 70% 운임 지원을 받는다.

관광 수요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서해5도였다. 올해 방문객은 19만9917명으로 지난해보다 66%나 급증하면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시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섬 관광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불편 해소 대책도 마련한다. 인천시는 섬 주민의 배표 예매 불편을 줄이기 위해 예비선 증회 운항을 추진하고 봄·가을 성수기에는 임산물 불법채취·쓰레기 투기 단속 등 '인천 아이(i) 바다 지킴이'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아이(i)-바다패스는 해상교통 정책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전국적 모범사례"라며 "섬의 가치를 높이고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정책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