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인사 청탁 논란에 휩싸인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8일 문 수석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인사 청탁 문자로 논란이 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원내대표는 문 수석이 내년도 예산안을 5년 만에 법정기한 안에 처리했고 많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문 수석의 역할이 계속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입장을 김 원내대표가 갖고 있다"며 "그런 기조로 문 수석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부연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전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같은 대학 동문을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회장에 추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특히 김 전 비서관이 "훈식이형(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랑 현지누나(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한 것까지 사진으로 공개돼 '인사와는 상관없는 김현지 실장이 인사에 관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김 전 비서관은 책임을 지고 사의했다.

이에 문 수석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부적절한 처신 송구하다"고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지난 8일 열린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같은당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수석직 거취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