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 홍사용문학관 전경. /사진제공=화성특례시


노작(露雀) 홍사용문학관이 화성시 공립문학관으로 거듭난다.

화성시는 노작 홍사용문학관(이하 문학관)이 경기도 공립문학관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화성특례시는 광명시와 안성시에 이어 도내 세 번째로 공립문학관을 보유하게 됐으며, 노작 홍사용문학관이 지역 문학 생태계를 이끄는 지역 거점문학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작 홍사용문학관은 일제강점기 활동한 노작 홍사용 시인의 자유로운 예술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0년 3월 노작로 206(석우동)에 연면적 991㎡, 지상 2층 규모로 설립됐다. 산유화극장, 제1·2전시실, 기획전시실, 작은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시와 문학관은 공립문학관 등록을 위한 서류 구비 및 현장 실사 등 심사 과정을 마쳤다. 등록 요건으로는 △등록자료 100점 이상 소장 △전시실 100㎡ 이상과 수장고, 사무실, 연구실 및 교육실 등 시설 포함 △도난 방지시설 온도 및 습도 조절 장치 구비 등이 있다.

문학관은 노작 홍사용 선생의 친필 작품집인 청산백운(1919)을 포함해 청구가곡(1920), 토월회 활동사진 등 113점의 등록자료를 소장하고 있고, 그 외 요건을 모두 충족해 지난달 24일 공립문학관으로 최종 등록됐다.


이번 등록으로 시는 문화도시로서의 위상 강화와 문학관의 성장에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번 공립문학관 등록을 기념해 '2025 해넘이문학제'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에는 김연화, 이명희, 김기화 등 최근 개인 저서를 출간한 지역 문인들이 연사로 나서며, △안도현 시인, 강성연 배우, 전문 낭송가들의 시 낭송 △클래식 기타 밴드의 연주 등 다채로운 무대가 꾸려질 예정이다.

박노영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공립문학관 등록은 새로운 출발이자 노작홍사용문학관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며 "화성특례시를 대표하는 문인인 노작 홍사용 시인을 기리고 지역 문학과 문화예술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