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세관 마약 밀수 의혹' 백해룡에… "추측과 사실 구분해야"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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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을 이끄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세관 직원 마약 밀수 방조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향해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서 말씀해야 한다. 위험하다"고 밝혔다.
임 지검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동부지검 파견 이후 사실과 다른 백 경정의 여러 주장과 진술을 겪은 터라 진술 신빙성을 판단함에 있어 조금은 홀가분하게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동부지검 합수단은 이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세관 직원들이 마약밀수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혐의없음' 처분했다. 합수단은 "경찰·관세청 지휘부가 영등포경찰서 사건에 외압을 행사할 동기나 이유가 없었고 실제 영등포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 수사를 진행했다"며 "대통령실 개입이나 관여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임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에 부임해 관련 기록을 검토하고 많이 당황했다"며 "백 경정의 국회 증언에 따르더라도 세관 연루 의혹 증거가 마약 밀수범들의 경찰 진술과 현장 검증에서 한 진술이 전부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관 연루 의혹 외에도 백 경정이 제기한 의혹이 많아 제대로 수사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백 경정이 2023년 인천공항 실황 조사 영상에서 확인되는 것과 같은 실수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백 경정은 지난 9일 "동부지검 사건과에 검찰 및 관세청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인천공항세관 ▲김해공항세관 ▲서울본부세관 등이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2023년 1월 세관 직원들이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밀수범들과 공모해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게 하는 방법으로 필로폰 약 24kg을 밀수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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