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이 온스당 60달러(약 8만8230원)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실버바를 선보인 모습. /사진=뉴시스


은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약 8만8230원)를 돌파했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 기준 은값은 이날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60.40달러(약 8만8818원)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올랐다.


은값 상승 요인으로는 공급 부족과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이 꼽힌다. 지난 5년 동안 은 공급 부족이 지속된 점이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용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겹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됐고 지난 10월에는 심각한 공급 압박으로 이어졌다.

또 지역별 재고 불균형도 가격 상승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미국이 은에 잠재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 내에 대규모 은 재고가 쌓이면서 다른 지역의 부족 현상을 가속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재고가 약간 줄어들었지만 코멕스의 은 재고는 여전히 평균에 비해 세 배 수준인 4억5600만온스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헬렌 아모스 BMO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낮은 재고 수준을 언급하며 "시장이 적자 상태인 한 지역적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도 귀금속 가격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도 귀금속 가격을 끌어올리는 단기적인 요인으로 영향을 미쳤다. 수키 쿠퍼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는 "가장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 회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9~10일 회의를 마치고 금리 0.25%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