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소비자연맹은 20일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탁액은 해외보다 국내에서 149.5% 비싸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옥시레킷벤키저의 개비스콘 홈페이지.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70%가 해외보다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한국소비자연맹은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16개 제품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5개 제품을 제외한 11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해외 평균가격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연맹이 조사한 해외 가격은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등 5개국이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가격 차이가 가장 큰 품목은 개비스콘 더블액션 현탁액으로 국내 판매가가 해외보다 149.5% 비싸다.

이어 애드빌 정 (82.8%), 센트룸 실버정(51.8%), 드리클로(45.9%), 센트룸 정(35.0%), 오트리빈 멘톨 0.1%, 분무제(32.2%), 카네스텐 크림(22.3%) 등도 해외와 국내의 판매가 차이가 컸다.


의약외품의 경우 오프라인 판매처에서는 7개 품목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3개 품목이 해외 평균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약국간의 가격 차이도 컸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은 판매되는 최고값과 최저값의 차이가 최대 200%(둘코락스 좌약)까지 났다.

라미실크림, 애드빌 정, 애드빌 리퀴겔 연질캡슐, 잔탁 75mg 등 4개 제품도 100% 이상 국내가격이 높았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18개 제품(일반의약품 16개, 의약외품 2개)의 국내약국 유형별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동네약국(100%)-클리닉약국(96.0%)- 병원 문전약국(95.7%)-대형약국(85.8%)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또한 여러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의약외품 7개 제품의 국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편의점(100%)-드럭스토어(81.3%)-약국(80.3%)-대형마트(73.9%)-온라인 쇼핑몰(62.6%) 순으로 가격이 비쌌다.

소비자연맹은 "동일 제품에 대해 국내 약국의 판매 가격이 최대 200%까지 차이가 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약품 구입 시 가격을 거의 비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능동적으로 가격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합리적인 소비문화가 정착 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