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함바게이트' 원천 차단… 공개입찰 도입

자료제공=SH공사

SH공사가 일명 '함바식당'으로 불리는 건설현장 근로자식당과 관련한 비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식당운영자 선정에 공개경쟁입찰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건설현장근로자식당은 시공사 수의계약으로 설치, 운영되면서 식당 운영권을 둘러싼 부조리와 부실 관리 감독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SH공사는 '현장근로자식당 선정과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공개경쟁입찰제도를 도입,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으로 SH공사가 시행하는 200억원 이상 건설공사 현장의 건설현장 근로자식당은 공개경쟁입찰로 선정된다. SH 시공부서장, 시공사 2명, 외부 전문가 5명, 관할구청 식품위생과 담당자 등 총 9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평가도 반영된다.

선정 이후에도 식당의 위생과 식사 품질을 평가하고 기준에 미달할 경우 경고·영업정지·SH공사 입찰금지 등 규제를 가할 예정이다. 개선안은 이달 말 구로구 항동지구 공사분부터 시행된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이와 관련해 "국민권익위원회도 2011년 3월 국토교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제도개선을 권고한 바 있다"면서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