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한국 외교관. 칠레 외교관. /자료=현지 방송사 페이스북 캡처

칠레 한국 외교관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유지은 주칠레 한국대사가 칠레와 교민사회에 사과문을 전했다. 유지은 칠레 주재 대사는 칠레 외교관 성추행에 대해 19일(현지시간) '피해 학생과 가족들에 대한 사과' '우리 국내에서의 철저한 조사 및 엄정한 조치 시행 약속' 등을 담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사는 "본인과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사는 칠레 교민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유 대사는 "동포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리고 동포사회에 큰 부담을 드리게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칠레 한국 외교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한국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부내 감사담당 부서, 유관기관 등과 함께 오늘부터 합동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칠레에서 공공외교를 담당하는 칠레 한국 외교관은 현지 10대 여학생을 지난 9월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방송사는 제보를 받은 뒤 다른 여성을 이 외교관에게 접근시켜 ‘함정취재’를 벌였고, 12월 초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