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서울 아파트값이 조정받는 가운데 강남 재건축아파트가 급락했다. 그동안 서울 집값을 주도하던 재건축아파트 일부는 올 초 시세까지 떨어졌다.
1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06% 떨어지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재건축아파트가 밀집한 강남 아파트가격이 빠르게 하락했다. 강남(-0.17%)이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송파(-0.16%), 서초(-0.11%), 강동(-0.07%) 등으로 강남4구 모두 서울 평균보다 하락폭이 컸다.

민간 조사기관인 부동산114 통계를 봐도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4주 연속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아파트값을 대표하는 잠실주공5단지는 전용면적 76㎡가 17억3000만원에 팔려 9·13 부동산대책 직전 최고가인 19억1000만원 대비 2억원가량 떨어졌다.

잠실동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고점에 매수한 집주인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아파트는 9·13 대책으로 세금·대출 규제가 더 강화돼 매수유인이 낮아졌다. 실수요일 경우 이주리스크가 있는 재건축아파트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의 규제도 강화돼 재건축사업성이 낮아졌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강남 재건축아파트는 투자성격이 강하고 단기간 많이 올라 상승여력이 약해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