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리즈 금메달을 차지한 정승기(가운데)(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남자 스켈레톤의 정승기(24·강원특별자치도청)가 2023-24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월드컵 시리즈 생애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정승기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라플라뉴에서 열린 2023-24 IBSF 스켈레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00초61을 기록, 영국의 맷 웨스턴(2분00초69)을 0.08초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정승기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감격을 맛 봤다. 앞서 2021-22시즌부터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했던 정승기는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으나 지난 시즌까지 1위를 한 적은 없었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정승기는 1차 시기에서 1분00초15로 1위에 올랐고, 2차 시기에서 1분00초64로 3위에 올랐으나 1, 2차 시기 합계에서 선두를 지켰다.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을 차지한 정승기(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

지난 2월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웨스턴을 0.08초 차로 제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3위는 영국의 마커스 와이트(2분00초94)였다.

정승기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통해 "꿈에 그리던 월드컵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1차 시기에 1위를 기록하고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 정신을 부여잡아서 2차 시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비시즌 훈련 기간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함께 출전했던 김지수(29·강원특별자치도청)는 1, 2차 시기 합계 2분02초07로 전체 출전선수 32명 가운데 10위에 자리했다.

정승기와 김지수는 오는 15일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월드컵 시리즈 금메달을 차지한 정승기(가운데)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