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회사 여직원이 만든 반찬을 얻어 온 남편이 의심스럽다는 아내의 고민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회사 여직원에게 반찬을 얻어온 남편이 의심스럽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집에 있는 낯선 반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 23년 차 49세 주부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딸이 성인이고 멀리서 자취하는데 이번에 일이 생겨서 제가 약 2주동안 딸 집에 가게 됐다"며 "급히 와달라고 해서 남편이랑 상의하고 바로 올라갔고 2주 정도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집으로 돌아와 냉장고를 열자 낯선 반찬통 4개가 눈에 띄었다. 반찬 통에는 갓 담은 겉절이, 물김치, 멸치볶음, 진미채 볶음이 들어있었다.

A씨는 "이거 뭐냐"고 물었고 남편은 "회사 직원이 챙겨줬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평소 요리를 잘하고 자신이 좋아했던 남편 회사 동료의 아내를 떠올리며 "아, ○○씨 아내분?"이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편은 "아니다. 다른 여직원이 챙겨줬다"고 답했다.

A씨는 "아내가 딸 때문에 올라갔다고 하니까 불쌍하다고 밑반찬을 챙겨줬다고 한다"며 "저는 고맙지 않고 묘하게 기분이 나쁘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올라가기 전에 국이랑 반찬 해놓고 가겠다니 어차피 집에서는 밥 잘 안 먹는다며 있는 반찬도 처리하고 가라 해서 다 버리고 얼리고 정리했는데 냉장고에 모르는 여직원분 반찬이라니"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게 다른 분들은 이해가 되는 거냐. 남편은 저더러 무슨 생각을 하냐고 진짜 이상하다고 한다"고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싸한 정도가 아니다" "마누라 집 비운 사이에 반찬을 왜 챙겨주냐" "남편이 회사 가서 마누라 없어서 반찬 없다고 찡찡댔나 보지" "얼마나 오지랖이 넓어야 직원이 반찬을 바리바리 만들어주지" "이혼녀가 남자 꼬실 때 쓰는 수법" 등의 반응을 보였다.